냉동·냉장 운송이 필요한 식자재, 의약품, 저온 제품을 운반하는 차량에는 일반 내장탑차보다 냉동탑차가 훨씬 자주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냉동기가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냉동탑차는 구조 자체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설계로 제작되기 때문에, 외부 온도 변화에 강하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 글에서는 냉동탑차가 내장탑차보다 단열 성능이 뛰어난 이유를 소재와 시공방식의 측면에서 상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냉동탑과 내장탑 제작에 사용되는 주요 단열 소재: 알루미늄 샌드위치 패널
냉동탑차의 벽면과 천장, 바닥에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샌드위치 패널(판넬)이 사용됩니다. 이 소재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구성됩니다:
- 겉면: 알루미늄 프레스판 (내구성, 수분 차단)
- 중심층: 고밀도 폴리우레탄폼 (단열 핵심 역할)
- 마감면: 내부 알루미늄 또는 도장면
▶ 알루미늄 샌드위치 판넬의 장점
- 내부 온도 유지력이 뛰어남 (열전도율 낮음)
- 부식에 강하고 관리가 용이함
- 내충격성 및 밀폐성이 우수함
- 시공시 정밀 가공이 가능해 틈새 없이 마감 가능
내장탑과 냉동탑의 단열 두께에 따른 성능 차이
냉동탑은 일반적으로 단열층 두께를 80mm 이상 확보하는 반면, 내장탑은 약 20~30mm 수준입니다. 두께에 따른 단열력 차이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 항목 | 내장탑차 (20~30mm) | 냉동탑차 (80mm 이상) |
| 단열재 밀도 | 보온 시트 수준 | 고밀도 우레탄 성형폼 |
| 평균 단열 성능(R값) | 약 1.5~2.5 R | 약 5.0~6.5 R |
| 내부 온도 유지 시간 (외기 35℃ 기준) | 약 1~2시간 | 약 6~8시간 |
| 외벽 열전달 속도 | 빠름 | 느림 |
※ R값은 열 저항값을 의미하며, 클수록 단열 성능이 뛰어납니다.
냉동탑은 냉기 유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벽면부터 바닥, 천장, 도어까지 모든 면이 고강도 단열층으로 구성됩니다. 반면 내장탑차는 외부 온도 차단보다는 단순 보관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냉동탑과 내장탑 도어 밀폐 구조의 차이
냉동탑 도어는 대부분 이중 고무패킹, 금속 걸쇠 고정, 하부 밀폐 고무슬리브가 적용돼 있어, 도어를 닫았을 때 공기 차단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반면 내장탑은 경첩 도어나 간이 롤링 도어 등으로 구성되어 밀폐 성능이 약한 편입니다.
📌 냉동탑의 도어 밀폐 성능은 냉장고 문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냉장탑차라면 냉동탑 또는 윙바디를 고민하자
냉장 보관용 온도(5~10℃) 유지를 위한 냉장탑차도 경우에 따라 활용도가 높지만 냉장탑보다는 냉동탑 또는 윙바디/내장탑차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내장탑은 가성비는 뛰어나지만 단열 성능이 부족하고, 냉동탑은 고성능이지만 무게와 가격 부담이 있습니다.
냉장탑은 중간 단계로 단열 + 경량 + 저소음 + 중간온도 유지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실제로 냉기 손실을 줄이고자 하는 물류 업종에서는 냉동기 없는 냉장탑 구조를 많이 선택합니다.
구분 장점 단점
| 구분 | 장점 | 단점 |
| 내장탑 | 가격 저렴, 간단 시공 | 단열력 약함, 여름철 불리함 |
| 냉동탑 | 단열 성능 우수, 기밀성 뛰어남 | 무게 증가, 비용 부담 큼 |
| 냉장탑 | 단열과 경량 균형, 냉장에 적합 | 냉동에는 부적합 |
결론: 목적이 다르면 성능도 다르다
냉동탑과 내장탑은 외형은 비슷해 보여도 단열 성능, 설계 목적, 소재 수준이 전혀 다릅니다. 특히 여름철 냉장·냉동 제품 운송 시에는 냉동탑의 단열력이 직접 화물의 신선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냉장 운송이 빈번한 화물차주는 반드시 냉동탑 또는 냉장 전용 사양의 탑차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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